‘빅텐트’ 만든 개혁신당, 당직 인선 발표…이준석계, 핵심에 포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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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으로 유임…“개혁신당 중심 통합” 강조
‘위성정당’ 안만드는 개혁신당, 지역구 최대화 나서…“연휴 뒤 40명 후보 등록”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성공한 개혁신당이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지도부 구성에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통합에 성공한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중심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통합 과정에 대해 “당명도 대중에게 가장 먼저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개혁신당이고 당대표 인지도 면에서도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에 (통합이)급물살을 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선 “새로운미래 지지층에도 어느 정도는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중심의 통합”을 이뤘으니 예우 차원에서 공동대표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제3지대 통합 결정에 반발해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개혁신당 측 지지자나 당원들이 개혁신당의 후속 인선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개혁신당은 이날 발표한 당직 인선에서 김철근 전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을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천아용인’의 멤버인 허은아 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개혁신당 측의 김용남 정책위의장이 유임되고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이 추가로 선임돼 공동으로 맡게 됐다. 개혁신당은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해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각각 1인 추천으로 하기로 한 상태다.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힌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가능한 많이 낸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연휴가 지나면 40명 정도 후보가 등록할 걸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다른 세력에서 등록하는 후보들, 또 지지율이 상승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후보들까지 해서 충분히 많은 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11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혁신당에 참여한 이원욱 의원은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이라며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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