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 제정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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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지원 등 제도적 기반 마련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을 걷고 있는 부산맨발학교 회원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을 걷고 있는 부산맨발학교 회원들. 정종회 기자 jjh@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맨발로 걷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2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제31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이종환 의원(강서1)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도시공원 등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은 그간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추진해 온 ‘맨발 길’ 조성을 위한 지원책과 더불어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제반 사항을 담았다. 맨발 걷기가 유행을 타면서 기장군 폐선부지, 북구 숲길 등 지자체마다 지역을 대표할 ‘맨발 길’을 조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초의회도 여기에 발맞춰 16개 구·군의회 중 절반 가까이가 맨발 걷기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거나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이 발의한 부산시의회의 조례안에는 △맨발 걷기 지원계획 수립과 시행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맨발 보행로 조성·정비·관리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시설의 설치와 보수 △맨발 걷기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부산 시민이 시내 곳곳에 있는 도시공원과 산책로 등에 맨발로 걷기 좋은 환경과 시설을 구비하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맨발로 걷기 좋은 산과 바다에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시의회에서 앞장서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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