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님 만나면 따뜻한 감사 인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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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물량 몰리는 명절 대책 필요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30일 부산 강서구 부산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소포와 택배 물량을 분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30일 부산 강서구 부산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소포와 택배 물량을 분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택배 기사들에게 1년 중 가장 힘든 시기는 바로 설과 추석이라고 한다. 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물건을 명절 전까지 안전하게 고객들에게 배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고객이 명절 선물이 명절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택배 기사들의 마음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택배 기사들의 ‘택배 전쟁’은 엄청났다. 택배 전쟁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더욱 심해졌다. 친척들이 다 함께 모이는 명절 문화에서 가족들과 함께 간단하게 차례를 지내고, 서로 만나서 주고받던 선물을 택배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뀐 문화 속에 택배 기사들의 업무는 더욱 바빠졌다. 한 번 바뀐 택배 문화는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언론에서는 과로로 인한 택배기사들의 어려움과 부작용에 관한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배달을 해도 배정된 수량을 모두 배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택배 기사들은 배송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고객들의 독촉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배 기사들은 이동 중에 교통 사고가 발생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설이나 추석처럼 배송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때에는 택배 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번 설 연휴에도 택배 기사들은 쉼 없이 많은 물건을 들고 날랐을 것이다. 앞으로 힘들게 고생하는 택배 기사분들에게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김주호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창원토월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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