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남자’ 배우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 열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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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일 영화의전당서 개최
일본 대표 액션배우로 큰 인기
대표작 9편 상영…영화 해설도

영화의전당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국민배우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국민배우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 제공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TV드라마 ‘탐정 이야기’ 등에서 활약한 액션 배우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이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영화평론가의 해설을 통해 영화의 상세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마츠다 유사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협업해 진행된다. 특별전 기간 중 영화의전당에서는 마츠다 유사쿠의 초기작부터 대표작을 아우르는 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대표작 ‘인간의 증명’을 비롯해 ‘가장 위험한 유희’를 포함한 유희 3부작, ‘되살아나는 긴로’, ‘야수는 죽어야 한다’ 등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츠다 유사쿠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전설적인 액션 배우다. 185cm에 달하는 큰 키에 개성 넘치는 외모를 보유한 그는 1973년 TV 드라마 ‘태양을 향해 외쳐’에서 형사 역으로 처음 등장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79년부터는 그의 대표작인 TV 드라마 ‘탐정 이야기’에서 괴짜 탐정 쿠도 슌사쿠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인간의 증명’, 유희 시리즈 3부작 등에서는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당대의 최고의 액션 배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는 ‘가족 게임’, ‘폭풍의 언덕’ 등으로 각종 영화제에 진출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갑작스레 지병이 악화돼 1989년 향년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마츠다 유사쿠는 일본 영화사(史)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늘날까지 오마주 되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인 스파이크, ‘원피스’의 아오키지 쿠잔, ‘명탐정 코난’의 탐정 쿠도 유사쿠는 그를 본떠 만들어진 캐릭터다. 우리나라에서는 그가 작품 ‘탐정이야기’에서 커피를 내뱉는 장면이 밈으로 활용돼 ‘커피 뿜는 아저씨’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영화의전당에서는 시민들이 마츠다 유사쿠의 작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네도슨트를 진행한다. 오는 17일 낮 12시 40분에는 ‘가장 위험한 유희’ 상영 후 김은정 영화평론가의 영화해설이 진행되고, 오는 18일 오후 2시에는 ‘인간의 증명’을 상영한 후, 허정식 영화 강사의 영화해설이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유료회원(프리미엄, 골드)은 무료로 진행된다. 상영 정보와 상영 시간표는 051-780-6080으로 문의하거나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츠타 유사쿠는 우리나라에서 '커피 뿜는 아저씨'로도 잘 알려져있다. 드라마 ‘탐정이야기’ 캡쳐. 마츠타 유사쿠는 우리나라에서 '커피 뿜는 아저씨'로도 잘 알려져있다. 드라마 ‘탐정이야기’ 캡쳐.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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