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전체 2위로 결승행…"3회 연속 메달 도전"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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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요 외신 주목 우승 후보 1순위
이호준, 전체 15위 결승 진출 실패
백인철, 남자 접영 50m 7위 차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하는 황선우(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하는 황선우(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15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준결승 2조에서 역영한 황선우는 1분44초96에 레이스를 마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 나선 전체 16명 중에서도 2위였다.

예선에서 1분46초99로 67명 중 11위를 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속력을 높였고, 여유 있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 2분에 시작한다.

황선우는 준결승이 끝난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선 때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준결승에서는 기록과 레이스 부분에서 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니,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 달 동안 호주 전지훈련에서 쌓은 것을 토대로 결승 레이스를 잘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3위(1분44초42)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설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한국 기록은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가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1분44초40이다. 이번 도하 대회에서도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 쑨양(중국)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1분44초39)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황선우는 국제수영연맹과 주요 외신이 인정하는 도하 대회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이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해 정상 정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앞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황선우가 14일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면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새 역사도 쓴다.

황선우는 일단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1차 목표로 세웠지만, 한국 수영은 그의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라 6위를 한 이호준(22·제주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는 1분47초38로 준결승 전체 15위에 그쳐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1분45초21로 자유형 200m 준결승 3위에 올랐고, 루크 홉슨(미국)이 1분45초53으로 4위를 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은 1분45초90으로 경기를 마쳐,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 접영의 최강자 백인철(23·부산중구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접영 50m 사상 최고인 7위에 올랐다.

백인철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대회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35에 레이스를 마쳤다. 결승에 나선 8명 중 7위였다.

예선에서 23초34로 8위, 준결승에서 23초24로 8위를 한 백인철은 결승에서는 전력을 다한 결과 한 계단 올라섰다. 백인철을 제외하면 이 종목 역대 세계선수권 결승에 나선 한국 선수는 없다.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지만, 백인철은 결승이 끝난 뒤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예선, 준결승에 비해 결승 기록이 아쉽다.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종목 세계선수권 결승행이 한국 최초인 만큼 예선, 준결승, 결승 3경기를 연속해서 치러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이틀 동안 총 3번의 경기를 뛰면서 이런 일정이 몸에 부담이 된다는 걸 알았고, 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결승 결과에는 아쉬움을 느꼈지만, 백인철은 값진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백인철은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를 함께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는 디오구 헤비이루(19·포르투갈)가 22초97로 우승했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2위를 차지한 헤비이루는 이번 도하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남자 접영 50m에서 포르투갈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앤드루(24·미국)가 23초07로 2위, 캐머런 매커보이(29·호주)가 23초08로 3위를 차지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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