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아론비행선박 사실상 확정?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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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 사옥 우선협상대상 선정
9층 규모·200면 주차공간 확보 등 장점
업무시설 입주 승인·계약 등 절차 남아

사천시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단에 있는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1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현우 기자 사천시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단에 있는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1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현우 기자

경남 사천시에 들어설 우주항공청의 임시청사가 당초 유력 후보지였던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협상대상으로 아론비행선박이 선정됐다.

13일 사천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은 지난 7일 임차 건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임시청사 후보지를 평가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청사 신축을 앞두고 임시청사 임차 건물 모집 공모에 들어갔으며, 면적 4000㎡ 이상에 조기 사용이 가능한 건물을 조건으로 달았다. 공모에는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단에 있는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사천읍 수석리 옛 사천축협 자리 솔메디칼 건물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설립추진단은 평가위원회를 개최한 뒤 아론비행선박산업을 1순위 협상 대상자로, 솔메디칼을 2순위 협상 대상자로 정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아론비행선박 측과 먼저 임대 계약 협상을 추진하게 된다.

아론비행선박 사옥은 지난 2016년 폐업한 SPP조선 본사 용도로 지었다. 전체 면적 6404㎡에 9층 규모다. 건물은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업무시설·회의실·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건물 옆에 옛 SPP조선 공장 빈터가 있어 200면 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시청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기정통부가 사천시에 입주 희망 신청서를 제출하고, 시와 경남도가 차례로 승인 절차를 밟는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사천제2일반산단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입주 계약을 맺은 뒤 아론비행선박과 임대 계약서를 작성한다.

임시청사 개청 시기는 5월로 점쳐진다.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빠른 건물 임대 계약은 물론, 리모델링 기간 단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 인력은 연구개발 인력 200명과 이를 뒷받침할 행정 인력 100명 등 개청 초기에는 300여 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개청에 앞서 네트워크 설비 구축, 홈페이지 구축 등 필수 인프라 설치와 인력 채용 절차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시청사는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건립되는 오는 2026년까지 사용된다.

사천시는 임시청사가 결정되는 대로 5월 개청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들어가며,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후보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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