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초등 저학년 음악 교과 신설" 요구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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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음악 과목이 없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음악 과목이 없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음악교육 단체들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주요 과목 위주로 편성돼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필수적인 음악 교과가 무시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음악 과목이 없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후 180여 개의 음악, 음악교육·예술단체가 동참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정서와 정신 건강에 있어 음악 교과가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교과과정에서 외면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부산교대 정은경 교수는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음악·미술·체육을 ‘즐거운 생활’ 교과를 통해 통합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며 “통합교과 내에서 각 교과의 수업 비중과 내용은 교실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되는 경향이 있어 균형 잡힌 음악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서적 불안을 겪는 초등학생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초등학교 1~2학년에 음악 교과를 신설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제주대 임은정 교수는 “음악은 학생들이 자아를 표현하고 자아를 개발하는 과정이며 그룹 활동을 통해 공동체 간의 협동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라며 “그럼에도 음악은 통합교과로 즐거운 생활에 포함돼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정서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음악교육이 각광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용 항동초등학교 교사는 “세계 여러 국가는 음악교육이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해외에선 초등 1~2학년뿐만 아니라 유치원 단계에서도 음악을 필수 교과로 지정해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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