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다르다, 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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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 유입
금리인하·반감기 등 호재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 금리인하와 반감기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전(현지시간)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의 일이다. 같은 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67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비트코인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던 그레이스케일 ETF(GBTC)에서만 60억 달러가 순유출됐지만, 전체 비트코인 ETF 상품에선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서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특히 지난 9일(현지시간)에만 ETF가 1만 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앞지르는 수준이다.

오는 4월로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된 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았다. 블록당 채굴 보상은 2009년 50비트코인에서 2020년 6.25비트코인으로 줄었다. 통상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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