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도 유죄' 조국 부산서 창당 선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생 외면 윤 정권 심판해야"
정치 재개에 야권 반응 싸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고향 부산에서 신당 창당의 뜻을 밝혔다. 다만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진보 세력의 전선이 복잡해지는 만큼 야권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당 관련 구체적인 계획에는 함구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는 협력할 것이지만 민주당보다는 더 빠르게 결정하고, 더 강하게 행동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손 내밀어 주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과 함께 한 이후 모든 계획을 밝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정치 재개에 야권 반응은 차갑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12일)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 신당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당의 형태를 갖춘 진보개혁 세력에 있는 정당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연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권 심판 전선’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8일 2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으면서 총선 출마 명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인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