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방문 외국인 180만 명… 코로나 이전 67%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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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미국·중국 순
올해 213만 명 유치 목표
나라별 맞춤형 상품 개발

지난해 182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회복률이 70%를 밑돌지만, 부산을 방문하는 점유율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13만 명을 목표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13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12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2만 57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68만 7743명)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67.7% 수준이다. 전년(48만 2244명)과 비교하면 27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관광객 수는 아직 회복이 더디나, 부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더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 1665명으로, 부산의 점유율은 16.5%에 달한다. 2019년(15.4%)과 비교해도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을 살펴보면 일본인 관광객이 34만 45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대만(25만 7049명), 미국(16만 8451명), 중국(12만 3610명) 순이었다. 기타 국가에서 온 이들도 27만 7751명으로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네덜란드 등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13만 명 유치를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시장별 맞춤 전략을 세워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단체관광에서 개인관광으로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 맞춤형 방한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 남부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대만·홍콩 시장을 겨냥해 미식관광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제4차 한류 열풍과 근거리 여행 추세에 따라 한국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팬미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컬처 열풍과 가족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중동에 대한 맞춤 전략도 수립해 프로모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상황이 나아지면 목표치도 230만 명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내국인 관광객 2400만 명 유치를 위해 미식도시 부산, 웰니스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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