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주일 미군 반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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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켈리 전 비서실장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분담 압박 발언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태도는 한국, 일본과의 상호 방위 조약에 있어서도 적용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인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켈리 전 실장이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요점은 그(트럼프)가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한국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그(트럼프)는 (나토를)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 동맹국에 대해선 러시아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도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나토는 동등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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