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분야 ‘부산형 유니콘 기업’ 육성한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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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서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간담회
중기부 장관·해양 모빌리티 기업 등 참석
성공적 특구 조성, 기업 애로사항 등 청취

14일 부산시는 한국해양대에서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의 성공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14일 부산시는 한국해양대에서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의 성공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코프로HN·HD한국조선해양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에코프로HN 등은 부산시와 친환경 선박 분야 ‘부산형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지원과 해양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협력한다.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연구단지 확보 등에 관한 내용의 협약은 3월 중 체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연구단지 부지 선정, 관련 기업 입주 등 세부 사항은 협의 단계에 있지만 이미 여러 기업과 실무 논의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으로 관련 기업이 부산에 대규모로 유치되고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특구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김종섭 에코프로HN 사장은 “친환경 연료 공급 시스템의 육해상 실증사업에 참여한다”며 “실증·인증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면, 부산에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특구에서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시는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의 성공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선박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스마트로 전환,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분야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첨단기술의 신속한 사업화와 신시장 선점을 위해 마련됐다. 또 특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해양 모빌리티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관련 법령의 금지·제한을 제외한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안되는 거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각종 규제가 해소되는 만큼 부산에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해양산업 기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특구 선정에 따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해소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한다. 첨단기술의 안전 검증과 실증 인증을 통합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상 실증·AI 설계로 국경과 공간을 초월해 글로벌 통합인증까지 끌어낼 예정이다. 또 협업 네트워킹을 위한 ‘글로벌 혁신 특구 추진단’을 설치한다. 인증·실증(동삼혁신지구), 창업(부산창업촉진지구), 기업지원(부산과학일반단지), 인력양성(연구개발특구) 등 4대 핵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거점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특구의 혁신 제품이 해외시장을 선도하도록 투자부터 사업화를 포함하는 ‘전주기 스케일업 패키지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주요 실증 사업 계획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참여하는 ‘친환경 연료에 대응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에코프로HN이 주도하는 ‘수소 암모니아 엔진의 연료공급 시스템’ 파나시아 등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과 생태계 전반의 기술혁신을 통한 지역 성장을 도모하고, 매출액 3조 원, 신기술 기자재 인증 20건, 관련 기업 육성 40개, 딥테크 유니콘 기업 1개, 1만 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오영주 중기부 장관,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유관 기관장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기업은 HD한국조선해양, 에코프로HN, 파나시아, 제이엠피네트웍스, 오리엔탈정공, MS가스, MS이엔지 총 7곳으로,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의 성공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지자체-민간 거버넌스 운영을 통한 리스크 및 성과관리,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국제협력 해외 실증 및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 현장의 의견을 듣고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에 적극 반영해 기업들의 직접적인 투자를 끌어내어 부산을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분야 세계시장 선도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글로벌 혁신 특구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를 조성하는 데에도 한 축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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