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 ‘금빛 역영’…3회 연속 메달 쾌거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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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서 1분44초75 기록 우승
세계선수권 금·은·동 모두 수확
자유형 100m·계영 800m 출전
파리올림픽 금 가능성 더 높여




황선우가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선우가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선우가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선우가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래픽] 역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메달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황선우(20·강원도청)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다이빙을 포함해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14일 현재 금 2개, 동 2개다. 역대 세계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역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메달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황선우(20·강원도청)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다이빙을 포함해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14일 현재 금 2개, 동 2개다. 역대 세계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빛 역영'을 펼쳐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1분45초05에 레이스를 마친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를 0.30초 차로 따돌렸다. 루크 홉슨(20·미국)이 1분45초26으로 3위에 올랐다.

반응 시간 0.62초로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50m를 24초24, 100m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150m 지점에서 홉슨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속력을 높여 마지막 50m를 26초89에 역영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50m 구간 랍시스의 기록은 26초92, 홉슨의 기록은 27초81이었다.

'세계선수권 챔피언' 황선우는 경기 뒤 곧바로 마이크를 잡고 영어로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해냈다"며 "응원해주신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파리올림픽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4주 동안 호주 전지훈련을 한 뒤)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 잘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땄다.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선우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실제 자유형 200m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의 등장으로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웠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고 자유형 100m에서 5위, 2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황선우는 도하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개인 세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은 금빛이었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의 역영으로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앞서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2011년 상하이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맥을 캤다.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김우민(22·강원도청)은 지난 12일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탄생한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면서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는 빛나는 성과를 냈다. 이날 황선우가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은 총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보유해,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이제 황선우의 최종 목표는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다.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추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아직 자유형 100m에서는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지만,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1∼3위를 판잔러(중국),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 황선우 순으로 전망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22·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으로 팀을 꾸릴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남자 계영 800m가 남았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기분 좋게 금메달을 딴 황선우는 메달 1개만 추가해도, 한국인 세계수영선수권 개인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다.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르면 단일 대회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현재 박태환과 김수지의 2개)도 경신하게 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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