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정당들,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약 채택하라"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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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의회서 기자회견
정치권 적극적 대응 촉구
산업은행 이전 등도 요구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약 채택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개최한 출범식.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약 채택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개최한 출범식.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 결합이 가속화(부산일보 2월 14일 자 5면 등 보도)하는 가운데 부산 시민단체들이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 시민단체 20여 곳으로 구성된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15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앞서 지난달 24일 출범식을 갖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여야 정치권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정파를 떠나 힘을 모아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대표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이 자리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언급되지 않아 무척 안타깝다”며 “가덕신공항의 성공 요건이 에어부산 존치인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부산의 핵심현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19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지후 이사장은 “황금 노선 반납, 독점에 따른 운임 상승 우려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이라며 “정부와 산은이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 정당들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탄력받기 위해선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입법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 부산이전 추진협의회와 함께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입법도 재차 촉구하기로 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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