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 증원 반대 궐기대회… 당장은 파업 없을 듯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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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광주 등 전국서 개최
전공의 집단행동 자제 분위기
파업 번진 2020년 상황과 달라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이 놓여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총궐기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이 놓여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총궐기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를 놓고 여전히 의사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당장 파업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파업 불씨는 남아있지만, 350명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전공의 파업까지 이어졌던 2020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5일 서울, 광주 등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온라인 마라톤 회의 끝에 집단행동에 대한 명확한 뜻을 내비치지 않은 만큼 당장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토론회 및 결의대회를 열었지만, 시의사회 차원의 별도 행동보다는 의협의 전체 대응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의사회 임현수 공보이사는 “의협 소속 시도 의사회가 각 시도 사정에 맞게 궐기대회를 여는데, 부산에서는 13일 토론회 및 결의대회로 궐기대회를 갈음했다”면서 “주말쯤 의협 비대위 출범식이 열리고 다음 주에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의견이 취합되면 부산시의사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함께 행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의사회 주최로 부산 동구 부산의사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료현안에 대한 토론회 및 결의대회는 당일 오후 11시에 가까워서야 끝날 정도로 성토의 장이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내고 “필수의료의 붕괴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된 의료보험과 관리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정부는 진실을 외면하고 마치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인 양 집요하게 여론을 호도해 왔다”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모든 뜻을 함께할 것이고 교수, 전공의, 봉직의와 개원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역 의사들이 투쟁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나 된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집단행동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정부가 의사면허 취소까지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나가고, 국민 여론도 2020년 의료 파업 때와는 달리 부정적인 만큼 의사단체도 섣불리 집단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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