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주말엔 통신사가 고독사 신호 감지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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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청, KT와 위탁 계약 예정
전력 등 변화 없으면 알림 전달

부산수영구청 전경 부산수영구청 전경

담당 공무원이 퇴근한 야간이나 주말에는 고독사 감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부산일보 1월 11일 자 2면 보도)이 제기되자 부산 수영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신사와 위탁 계약을 맺어 주말과 공휴일에도 빈틈없이 돌봄 사각지대를 메꾸겠다는 것이다.

수영구청은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과 관련해서 주말, 공휴일에는 통신사가 고독사 위험 신호를 받도록 조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은 독거노인, 중증 질환자 등 고독사 위험이 높은 각 세대에 조도·전력량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플러그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조도나 전력량 변화가 없으면 14시간, 24시간 등 정해진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관심·위험 알림이 전달된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이 퇴근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고독사 위험 신호가 오더라도 이를 인지할 수 없었다.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사업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가 나오자 수영구청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수영구청은 이동 통신사와 위탁계약을 맺어 고독사 감시 사각지대를 메꾸겠다고 전했다. 주말, 공휴일 등 공무원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가 대신 고독사 위험 신호를 감시한다. 여러 차례 신호가 반복되면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 측에서 각 동 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다시 전달해 고독사를 예방한다.

수영구청은 현재 수영구에서 운용되는 스마트 돌봄 플러그를 보급한 KT 이동통신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이번 위탁 계약으로 해마다 지출하는 비용은 2700만 원가량이다.

수영구청 측은 오는 4월까지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마무리해 고독사 돌봄 보완 대책을 현장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수영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각 동 담당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최적의 방법을 고민한 결과”이라며 “추경으로 예산을 받는대로 주말에도 빈틈없이 고독사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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