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적합도 조사 뒤 웃음기 사라진 경남 의원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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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역 하위권 소식에 긴장
반사이익 기대 부산 현역 안도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8일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이후 부산과 경남의 기류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공관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심사 평가 기준 5개 항목(총 100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40점이 반영된다. 현역 의원 등 당협위원장의 경우 △적합도 조사 40점 △도덕성 15점 △당 기여도 15점 △당무감사 20점 △면접 10점 등으로 경쟁력을 가린다.

앞서 지난해 말 실시된 당무감사 직후에는 부산 여권의 표정이 극히 어두웠다. ‘컷오프’(공천 배제)와 경선에서 감점을 받게 되는 하위권에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 파다하게 돌았고, 일부에서는 부산 중진 3명과 초선 4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관위 기준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PK)은 강원, 서울 송파구와 한 권역으로 묶여 컷오프(하위 10% 이하) 3명, 경선 득표율의 20%를 감점하는 ‘하위 10%초과~하위 30% 이하’ 8명이 나오게 된다. 만약 부산 현역 7명이 실제 하위권에 포함됐다면 부산에서만 무려 64%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경남의 경우 1~2곳을 제외하고 현역 대부분이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적합도 조사 이후 경남 현역 일부가 하위권에 포함됐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돌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때와는 달리 적합도 조사 이후에는 ‘경남이 많이 안 좋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초선보다는 재선 이상 현역 일부가 대상으로 거론된다. 경남에서 하위권 현역이 추가될 경우, 상대적으로 부산에서는 하위권을 ‘탈출’하는 현역이 나오게 된다. 한편 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부산의 서병수, 경남의 김태호·조해진 등 PK 중진들의 ‘험지 차출’과 관련, “세 사람 외에 PK에서 추가로 지역구를 이동하는 현역은 없다”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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