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7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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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P 신규 회원국 가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이다. G7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8차 MDCP 운영위원회에서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으며 올해 추가로 3억 달러, 내년 이후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비롯해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MDCP에 신규 가입함에 따라 약 1200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태평양 국가 중에는 G7인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게 MDCP에 참여하게 돼 토목과 건축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기업들의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가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재정 기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공여국 간 협의 과정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재건·복구 과정의 진행 상황과 동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소상히 파악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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