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 불씨 되살리나
홍태용 김해시장, 15일 기자회견 열고
“삼계동 기지창 입구에 역사 건립” 밝혀
2년 간 시비 40억~50억 원 투입 예상
홍태용 김해시장이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계동 역사 건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경민 기자
경남 김해시가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무산된 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을 간이승강장 형태로 바꿔 추진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계동에 간이승강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 새 역사 건설 타당성 조사 결과를 벌인 결과 기준치 미달로 불발되자 시비를 들여 이르면 2년 이내 운행하겠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신설역사 건립을 위해 부산김해경전철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 기본·실시 설계, 인허가 용역을 발주하겠다”며 “일반 역사 사업비의 10% 수준인 40억~50억 원을 투입해 가야대역과 삼계동 기지창 사이에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경전철 김해지역 종점이 있는 삼계동 인근에 600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면서 새 역사 신설을 추진해 왔다. 2017년과 2022년 각각 한국종합기술과 현대로템을 통해 신설역사 타당성 조사·시스템 분야 안전성 검토 등 2차례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인 1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2021년 기획재정부 산하 KDI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재조사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1월 조사 결과 역시 사업 타당성 B/C값이 0.42로 나왔다.
이에 시는 사업비는 줄이고 시민 교통편의를 챙길 수 있는 간이승강장 설치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7월 김해시와 상황이 비슷한 의정부 경전철을 벤치마킹했다. 가야대역과 삼계동 기지창 사이 거리는 600여m로 신설역사의 위치는 기지창 입구인 삼계성당 부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기관사를 투입해 가야대역과 기지창 사이 구간을 수동으로 조작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며 “역사 기능과 안전성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5월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요금 무료화 도입을 앞두고 부산시에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2010년 맺은 부산·김해·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협약서에는 경전철 관할 내 환승 손실은 각각 부담하고 관할구역 간 환승 손실은 50%씩 부담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도 부산시는 김해시 63%, 부산시 36%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어 “우리 시가 더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2010년 체결한 협약서에 근거해 비용을 분담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