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 기업, 세제 혜택 누릴 방법 적극 찾겠습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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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5대 회장 취임 경남 상공계 견인
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 앞장
회원 애로 타개 전담팀 추진
우주항공청 설치 등 현안 집중

창원상공회의소 제5대 회장에 선출된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최근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창원상공회의소 제공 창원상공회의소 제5대 회장에 선출된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최근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창원상공회의소 제공

“지역 토박이 경영인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열정과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최근 만난 신임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의 포부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창원상의 제5대 회장에 선출됐다. 창원상의는 2011년 11월 옛 창원·마산·진해상의를 통합하면서 현재 220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규모로는 전국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최 회장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까지 당연직으로 맡으며 경남 상공계 큰형 역할을 하게 됐다.

최 회장은 창원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창원시 무역수지 흑자액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방산·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구조 고도화가 시작되고, 마산해양신도시가 제2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회복세와 산업 인프라 확장에도 10년 뒤의 창원 경제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 “지역경제의 미래인 청년 인구가 학업·취업 등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어 비수도권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선 지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3가지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비수도권 법인세·소득세·상속세 차등 적용 등 지역 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원 애로 타개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인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조속 통과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엔 방위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개정 법률안’ 조속 통과를 건의했다. 의과대학 설치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속적인 지역 공헌 활동도 약속했다. 회원 기업이 부담 없이 사회 공헌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모두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헌신과 봉사의 낮은 자세로 지역 사회를 돌아보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그동안 부울경은 지역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지역별 현안에 대해서는 하나 된 목소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 대응해 부울경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안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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