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납부·조회하는 홈택스, AI로 진화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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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맞춤형 메뉴 제공
검색어 자동화 등도 탑재
종소세 신고부터 시범 도입

국세청 홈택스에 챗GPT와 같은 검색기능을 구현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상담원을 도입하는 등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홈택스는 납세자들이 세금을 조회하고 신고·납부하는데 활용하는 전자정부 서비스인데 앞으로 2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이를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15일 세종시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AI 홈택스로의 첫 걸음 △글로벌 세정외교를 통한 내?외국기업 지원 등 역점과제를 발표했다.

홈택스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5000여개의 화면, 800여 개의 서비스가 있다. 이 때문에 납세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로 이동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납세자 유형별 맞춤형 메뉴를 선택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소득세 신고기간에 납세자가 로그인하면 △개인에게는 납부?환급할 세액을 보여주고 △세무대리인에게는 세무대리 전용메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복잡한 법정 서식과 어려운 세법 용어 대신 민간 정보기술(IT) 업체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화면을 벤치마킹해 홈택스를 대화형 화면으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한다.

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검색어를 잘못 입력한 경우 자동으로 수정하고 검색어와 관련있는 유사 질의도 제공한다. AI가 네이버·유튜브 등 민간 플랫폼 내용까지 검색·요약하고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금융사?대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AI 상담원을 홈택스에도 적용한다. AI 상담원은 생성형 AI가 문의사항을 분석한 후 최적의 답변을 만들어 음성발화(TTS) 기술로 납세자에게 안내한다.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시범 도입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이날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불법사채, 주가조작, 다단계판매 사기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폭리를 취하는 탈세에 대해서는 우리 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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