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강국 중국발 특수 기대감에 부푼 해운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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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입장권 예매 52%가 외국인
중국인 300명 안팎 ‘붙박이’ 관람
백화점·호텔 등 마케팅에 구슬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5일 오후 대회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에 대형 탁구채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5일 오후 대회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에 대형 탁구채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탁구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부산 관광업계에 ‘탁구 특수’ 기대감이 높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재까지 온라인 입장권 예매 비율 중 52%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24일과 25일 대회 입장권은 매진 직전 상태로 알려졌다.

조직위 측은 대회 입장권을 예매한 외국인 대다수가 중국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중국 탁구팀 저변에는 중국 내 뜨거운 탁구 열풍에 힘입은 중국 팬들의 원정 응원이 있다. 국제대회마다 중국 팬 200~300명이 해외 응원을 가 관중석을 메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롱 등 세계적인 선수 개인 팬들도 단체로 해외 응원을 다니고 있어 중국과 인접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특수를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벡스코 주변에서는 관광객 맞이가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대회 개막에 맞춰 관광객 맞춤 마케팅에 나선다. 16일 대회 개막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외국인 할인 바우처와 식당가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회 기간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 한해 구매금액대별로 할인 바우처를 증정하고, 대회 티켓 소지자에 한해 식당가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일부 브랜드별로 음료를 제공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탁구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등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는 탁구대회 일정에 맞춰 탁구대를 호텔 내에 비치했다. 해운대구 한 호텔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적지만 중국팀이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결승전 등이 가까워지면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구남로 상인들도 관광 특수 기대감을 내비친다. 구남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 모(54) 씨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구남로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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