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제선 항공여객 57% 증가…中노선 이용객 7배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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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노선 이용객 87만 3000명
中단체관광 재개 후 첫 '월 87만명' 넘겨
中 여행심리, 더디지만 점차 회복세
엔저 특수 타고 일본 노선 인기 여전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들어 지난 1월 중국 항공 노선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 이용객 역시 53% 늘어나는 등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여행의 인기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여객은 총 728만 489명으로, 작년 1월에 비해 5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91% 수준이다.

항공 노선별로 보면,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87만 3329명으로, 작년 동월(10만 4813명)보다 무려 733% 증가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노선 이용객이 87만 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항공업계는 운항을 멈췄던 노선을 재정비하며 차츰 회복되고 있는 여행심리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말부터 한국인들에게 수요가 높은 인천∼장자제·장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도 올 하계 스케줄을 편성하며 인천∼스자좡 노선을 재운항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중국 노선의 회복률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2019년 1월과 비교해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은 63% 수준이다.

중국 본토 경기가 좋지 않고, 여행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옮겨가며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은 203만 4527명으로 작년 1월(132만 8787명)보다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101%다.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여행 인기가 작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계 노선은 지난달 318만 5813명이 이용해 지난해 동월(218만 3500명)보다 4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96%다.

지난달 미주 노선 여객은 48만 2747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18%, 유럽 노선 여객은 32만 6228명으로 21%, 대양주 노선 여객은 29만 3765명으로 26% 각각 늘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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