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경시' 트럼프 겨냥 “역사 지식 부족"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젤렌스키에 나토 동맹 강조
우크라 지원 계속 방침 확인

조 바이든(가운데)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에 있는 성당의 미사에 참석한 후 떠나면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에 있는 성당의 미사에 참석한 후 떠나면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나토의 중요성을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난 그저 이해하지 못하겠다. 역사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 책임의 결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2주년을 앞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70년간 기본적으로 평화를 유지했다”면서 “대서양 국가들 간의 동맹이 우리의 이익에 압도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기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물자 부족으로 이날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두고 의회가 행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강경파 등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미 정부는 예산이 소진된 가운데 의회가 추가 예산을 마련해주지 않아 작년 말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보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재보급하기 위해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긴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부와 미국인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고,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에 있는 성당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난 우리가 그 돈을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면서 “난 그들에게 필요한 탄약을 제공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에 대해 “푸틴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도 의회가 초당적으로 안보 예산안을 처리해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으며 확실히 블라디미르 푸틴에게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아우디이우카 철수를 “의회가 행동하지 않은 대가”라고 지적하고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포탄과 다른 중요한 장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원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지체 없이 승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