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의대 진학 어떻게 하나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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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부모, 교육청 문의 증가
증원 여파 지역인재전형 지원 기대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입시설명회. 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입시설명회.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대학 입시부터 전국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늘리기로 하면서 수도권 학생들의 비수도권 이동이 현실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늘어나는 정원 2000명 중 대부분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따른 현상이다. 수도권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역 의대 정원 60% 이상 배정될 예정인 ‘지역인재전형’ 지원 요건을 맞추기 위해 조기에 수도권 이탈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부산진로진학센터에는 지난달 6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서울, 경기 판교·일산·고양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속속 걸려 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부산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전화를 건 학부모 중에는 중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의 학부모는 물론 초등생 아이의 부모도 있다. 이런 현상은 의대 정원 증원 효과가 부산·울산·경남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 데 따른 것이다. 국립거점대인 부산대(현 정원 125명)를 비롯해 정원이 50명 아래인 동아대(49명), 울산대(40명) 정원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인제대(93명)와 고신대(76명), 국립경상대(76명) 역시 의미 있는 규모의 증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행 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비수도권 중학교 입학~졸업(3년) △해당 지역 고등학교 입학~졸업(3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의 경우 오는 3월 1일까지 지망하려는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부산진로진학센터 관계자는 “부산이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정주·교육 여건이 좋아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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