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덕신공항 운영 참여 추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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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관문공항 용역 발주
공항운영공사 지분 확보 검토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가 2029년 개항하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시 재정을 출연해 공항운영공사 지분을 확보하고,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항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가덕신공항 운영 참여 방안 및 남부권 관문공항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운영 과정에 시가 자체 재정을 출연하는 것이 타당한지,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하고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총사업비 13조 4900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현재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충당하는 구조다. 하지만 시는 공항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건설 단계에서 시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사례를 보면 오는 4월 출범하는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은 공항 건설이 완료되는 2029년에는 공항운영공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건설공단에 재정을 출연하면 향후 공항운영공사 출자금으로 전환되고, 이를 통해 공항운영공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인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경제의 중심축이 되려면 공항 운영 참여를 통한 지방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희성 시 공항기획과장은 “상징적으로 가덕신공항 지분 1%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400억 원의 시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용역에서 적정 총액이 산출되면 공항이 건설되는 2029년까지 매년 일정 금액을 나눠 출연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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