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갈이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 전 상의해야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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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덴타피아치과의원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이 임플란트 시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덴타피아치과의원 제공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이 임플란트 시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덴타피아치과의원 제공

임플란트 시술은 현대 치과학의 놀라운 발전을 대표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빠진 치아를 대체해 자연스러운 미소를 되찾아주며, 정상적인 식사와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결과에 만족하고 수명 단축과 조기 상실 없이 임플란트를 오래 보존하려면 시술 전후 흡연, 음주, 골다공증 관리, 이갈이, 약물 복용 등 사항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흡연은 임플란트 성공률을 현저히 낮춘다. 니코틴과 타르는 치유 과정을 방해하고, 임플란트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해 실패 확률을 높인다. 흡연 경력과 임플란트 수명은 반비례한다. 시술 최소 2주 전부터 금연하고, 시술 후에도 금연을 지속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시술 전후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치유를 느리게 하며,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취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앞니 쪽 임플란트 부위에 무리한 압력을 주게 돼 임플란트 탈락이나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시술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밀도가 낮은 경우 임플란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는 임플란트 주변 뼈의 치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술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갈이가 있는 환자는 보톡스 주사로 이갈이를 조절하거나, 수면 시 구강 내 장치(치아보호장치)를 착용해 임플란트를 보호할 수 있다. 치아의 씹는 면이 윤이 나면서 날카로운 부분이 있거나 아침에 턱 부위가 뻐근하다면 이갈이가 의심된다. 이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게 좋다.

시술 후에는 청결이 중요하다. 시술 이후 당분간은 임플란트와 인접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자주 낀다.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치주염이 생겨 임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워터픽을 사용하면 수압으로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부위의 치아 사이 음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때도 자연치 또는 금이나 사기로 덮어씌운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를 치실로 먼저 닦은 뒤 워터픽을 쓰면 더 효과적이다.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평소에 위아래 치아가 서로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치아가 닿으면 무의식중에 힘을 줘 임플란트와 자연치아가 손상되고 악관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턱에서 덜거덕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과 함께 저작 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경진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적절한 준비와 사후 관리가 동반될 때 성공률이 높아진다”면서 “시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임플란트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임플란트 시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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