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퇴임 이선일 교수…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 설립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7일 기념 세미나 개최

3월 정년 퇴임하는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이선일 교수가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를 열고 지난 17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3월 정년 퇴임하는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이선일 교수가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를 열고 지난 17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뇌종양과 뇌혈관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이선일(사진) 교수가 뇌 연구소를 설립했다. 30여 년간의 대학교수 생활을 접고 3월 정년 퇴임과 함께 뇌 노화 연구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다.

뇌수술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교수는 고 심재홍 인제의대 교수를 이어 백병원 신경외과의 맥을 이어 왔다. 2010년 해운대백병원 개원 멤버로 참가했으며 대한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장, 대한뇌종양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신경외과 학회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번에 설립한 뇌 연구소에서는 자신의 뇌수술 임상경험을 살리면서도 기초과학, 뇌과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뇌 노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교수가 주도하는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 창립 세미나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학교실 창설 14주년과 이선일 교수 퇴임 기념 심포지엄을 겸해 마련됐다. 사단법인 형태의 연구소 설립을 총괄한 이 교수를 주축으로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 서울대 김재용 교육수련연구부원장, 양산부산대병원 이상원 교수 등 뇌질환을 임상적으로 치료하는 국내 유수의 전문가 60여 명이 뜻을 모았다.

이 교수는 “세계적으로 노화 연구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지난해에 6조 원을 투자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왕명에 따라 매년 1조 3000억 원을 노화 연구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도 정부 주도의 노화연구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중장기적인 차원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이 논의만 되고 있을 뿐인데 지금부터라도 노화 원리, 노인병 예방 및 치료, 노인생활 수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연구소 설립이 추진된 것이다.

향후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에서는 △뇌 노화연구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뇌 분야의 생물학적 노화 연구 △역학 및 임상연구 △재활 및 요양연구 △제품 및 기기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3월부터 새로 개원한 센텀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박종호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진료와 함께 연구소를 운영하게 된다.

한편 이날 퇴임 기념 심포지엄은 뇌종양, 뇌혈관, 감마나이프 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동아대병원 송영진, 부산대병원 조원호 이재일, 부산백병원 이원희 김성태, 분당서울대병원 김재용, 충북대병원 박영석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