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9연속 동결 가능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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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계부채 부담 탓
인하 시점, 하반기 잡을 듯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하반기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를 결정한다. 시장의 예상은 ‘동결’로 굳어지고 있다. 한은이 9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아직 금리를 낮출 만큼 물가와 가계대출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에 있어 큰 부담이다. 특히 1월에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 3000억 원)이 4조 9000억 원 늘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 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미국이 고물가 시기 마지막 국면에서 너무 일찍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섰다가 물가 안정기 진입 자체가 무산되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구간) 리스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한은의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6월 인하를 단행하면 이를 확인한 한은도 7월부터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영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한은은 미국이 꽤 금리를 낮춘 이후 4분기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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