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네 곳간’ 1600명 이웃에 꾸러미 전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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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올해 1억 후원 목표
3만 원 상당 식료품·생필품 전달
복지 사각지대 주민 발굴 효과

부산 부산진구 ‘찾아가는 진구네 곳간’ 사업 자원봉사자들이 이웃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식료품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부산진구 ‘찾아가는 진구네 곳간’ 사업 자원봉사자들이 이웃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식료품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부산진구청 제공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부산진구 주민을 돕기 위한 ‘진구네 곳간’이 올해도 열린다. 식료품과 생필품으로 꾸러미를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찾아 나선다. 주민센터 17곳에 분산된 진구네 곳간도 기부 물품과 후원금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운영을 이어 간다.

부산진구청은 ‘2024년 진구네 곳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경제적 위기에 놓인 가구를 찾아 지원하면서 복지 안전망에 포함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2021년 문을 연 진구네 곳간은 후원금과 기부 물품 등으로 운영하고, 생계가 어려운 주민을 새롭게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는 ‘찾아가는 진구네 곳간’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3만 원 상당 식료품과 생필품이 든 꾸러미를 3~6월과 7~10월 두 번에 나눠 총 16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진시니어클럽 9060사업단이 꾸러미 제작과 배부를 도울 계획이다.

부산진구 동 주민센터 17곳에 마련한 진구네 곳간도 병행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라면, 통조림, 칫솔 등 주민센터마다 상황에 맞는 물품을 비치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지원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부산진구 주민을 최대 2회까지 지원하는 게 원칙이지만, 상담을 통해 필요성이 있으면 소득을 초과해도 가능하다.

부산진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꾸러미는 다양한 물품을 나눠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새롭게 찾아내는 데 효과적”이라며 “제도권 밖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사업 목적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된 물품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도움을 요청하며 찾아오는 주민을 위해 주민센터에 마련한 진구네 곳간도 그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올해 후원 목표 금액을 1억 원으로 잡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600가구를 새롭게 찾아내는 게 목표다.

진구네 곳간은 지난해 주민 1461명이 1812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생활수급자 1020명, 차상위계층 72명, 저소득층 720명 등이다. 복지 사각지대도 지난해 630건 발굴한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공적 급여 지원이 323건, 민간 연계 지원이 281건 이뤄졌다. 부산진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 공적인 지원을 연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그게 어려우면 민간에서 지원받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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