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회 원더풀!” 부산의 맛과 멋에 흠뻑 빠진 외국인 선수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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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47개국 출전 선수들 대회 만끽
60가지 음식, 선수 식당 큰 인기
선수 입장 무대·조명 시설 눈길
짬 내 팬존·굿즈숍서 쇼핑 즐겨
“더할 것도 덜 것도 없이 완벽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선수 식당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전 세계 47개국에서 몰려든 2000여 명의 선수단이 한국 문화에 입을 모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부산의 맛과 멋에 흠뻑 빠져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쏟아내며 대회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다. 화려한 경기장부터 융숭한 음식 대접까지 만반의 준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가장 인기를 끄는 건 다름아닌 벡스코 1층에 마련된 ‘선수 식당’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불리며 연일 북적인다. 지난 19일 오후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선수식당은 점심식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식사 시작 30분 전, 케이터링 직원들이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모든 음식을 조금씩 덜어 지퍼백에 넣고 있었다. 선수용 식사인 만큼 위생·안전이 최우선이다. 모든 음식은 식사 후 2시간이 지나면 폐기한다.

음식의 종류는 평균 60가지에 달한다. 한식·중식·일식·비건 등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고려해 메뉴를 구성하고, 동유럽과 중동 선수들이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고기류는 할랄 식품으로 준비했다. 케이터링을 담당한 부산롯데호텔은 단 한 명의 선수를 위해 글루텐 프리 빵과 개별 식단을 준비하기도 했다.

식사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부산 지역 먹거리도 눈에 띈다. 기장 미역을 활용한 미역국, 부산 어묵탕, 돼지국밥, 경상도식 해장국 등 부산의 맛을 세계 선수들에게 선보인다. 한국은 처음이라는 싱가포르 팡 요우엔 코엔 선수는 “낯선 음식이 많았는데도 만족스러워서 선수 식당을 자주 찾는다”며 “특히 닭튀김이 맛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세계 랭킹 3위 중국의 마롱 선수도 식사가 만족스러워 두 번 연달아 선수 식당을 찾아 음식을 먹기도 했다. 일본 선수단 측은 ‘최근 부산에 와서 몸무게가 2kg 늘었다. 한국의 작전인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조직위에 전했다고 한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부산의 맛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참가비에 책정된 한 끼 금액보다 더 고가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조명도 화제다. 메인경기장에는 건물 4~5층 높이의 거대한 관중석에 에워싸여 한가운데에는 탁구대가, 무대 뒤편으로는 대형 전광판이 놓여있다. 경기 직전 선수들이 무대에서 입장할 때마다 전광판의 소개 영상과 천장의 4면 스코어보드가 시선을 사로잡고, 선수들의 최애 음악이 흘러나와 흥을 돋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팀 코치 오마 자인은 “특히 무대가 근사했다”면서 “다른 대회에 비해 더할 것도 덜 것도 없이 완벽해, 저도 선수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경기와 연습이 없는 시간에도 틈틈이 벡스코 일대를 돌아다니며 부산 매력을 만끽 중이다. 팬존의 굿즈숍에서 대회 마스코트인 초피 인형을 2개 집어든 이탈리아 여자대표팀 니콜레타 스테파노바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귀여운 인형을 골랐다”며 “전에도 인형과 반팔티를 이미 샀는데, 이것저것 귀여운 게 많아 틈만 나면 구경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참가자들의 쏟아지는 찬사 덕분에 덩달아 한국 선수들도 감사 인사를 받고 있다. 한국 여자대표팀 전지희는 “경기장도 너무 멋있게 만들어주셨고, 식사도 너무 잘 나온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한테서 ‘진짜 부산이 너무 좋다. 한국이 대회 준비를 너무 잘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여자대표팀 신유빈도 “경기장과 숙소도 좋고 선수 식당도 잘 돼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밥이 맛있다’고 저에게 얘기하더라”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대회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은샘·이대진 기자 iamsam@busan.com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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