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력강화위 구성 임원회의 개최
이영표·이임생 등 위원장 후보군 거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석을 메울 신임 사령탑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늘 오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하며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새 감독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 신임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협회 안팎에서는 전력강화위원장 후보군으로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정해성 축구협회 대회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군 압축과 최종 면접 등을 통해 선임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월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은 마이클 뮐러(독일) 전력강화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져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뿐만 아니라 부임 이래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거주 약속도 지키지 않아 ‘외유 논란’도 일었다. 이에 더해 최근 불거진 ‘탁구 게이트’ 등 선수단 관리까지 엉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임기를 1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온 뮐러 위원장도 함께 물러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어, 하루빨리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처음부터 다시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