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12년 만의 한화 컴백…계약 조건 조율 중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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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년 170억 원 이상 약속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 요청
최종 합의되면 입단 공식 발표
FA 이후 MLB서 구애 못 받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국프로야구 복귀가 임박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에게 '4년 170억 원 이상'의 역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다만, 협상과 계약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또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이날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FA 신분이 됐다.

 한화의 이러한 신분 조회는 류현진 영입 절차의 사실상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이후 MLB 사무국이 영업일 나흘 이내에 신분 조회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임의해지 선수' 신분 해제 요청은 아직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KBO리그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됐던 류현진은 국내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복귀 신청서를 KBO 총재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얻어야 한다.

 한화 구단과 류현진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대로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와 입단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계약 조건에서) 논의할 사항이 몇 개 남아있어 그걸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한국 야구로 복귀한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야구계에는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70억~180억 원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미확인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더해 KBS가 류현진이 토론토의 짐을 한국에 보냈다고 보도하는 등 류현진의 한국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MLB 30개 구단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뒤에도 류현진이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이 대두됐다.

 한화 이글스는 구단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류현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에는 류현진의 최종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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