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디지털 전환과 해운물류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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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해운물류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겨우 도입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 등 디지털 기술이 미흡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략을 중국과 일본의 해운물류 분야 디지털 전환과 비교해 제시한다. 특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선사들이 디지털 변혁에 뛰어들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철환·김태일 지음/박영사/300쪽/2만 2000원.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새 옷을 입고 나서 가려웠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옷 한 벌에 때로는 5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그중에는 호르몬을 교란하고 암과 불임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니 충격적이다.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 문제가 있다. 우리 몸은 아직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못했다. 이런 유독한 시스템을 어떻게 함께 바꿔 나가면 좋을까. 올든 위커 지음/김은령 옮김/부키/404쪽/2만 원.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김동식의 첫 에세이다. 그는 주물 공장에서 일하며 2016년부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창작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7년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출간한 소설이 30만 부 이상 판매된 <회색 인간>이다. 그는 등단 5년 만에 1000편이 넘는 소설을 창작했다. 에세이는 부산 영도 산복도로 골목길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김동식 지음/요다/264쪽/1만 6800원.




■조용헌의 내공

조용헌은 내공을 기르는 방법으로 독만권서(讀萬卷書)와 행만리로(行萬里路)를 추천한다. 쉽게 말해 독서와 여행이다. 다작하는 저자라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1장 ‘관점이 내공이다’라는 표현부터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인도 자이나교에선 굶어 죽는 것이 성스러운 죽음이라고 말한다. 굶어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는가. 조용헌 지음/생각정원/420쪽/2만 1000원.



■내 안의 악마를 꺼내지 마세요

이 책은 다양한 범죄 유형의 사례를 담고 있다.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인 저자가 범죄 내용은 물론 범죄자의 성장 환경, 사고방식, 면담 과정에서의 특이점 등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살면서 순간적 분노를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 성인이 된 뒤에는 스스로가 자신의 양육자여야 한다고 설득한다. 이진숙 지음/행성B/268쪽/1만 7500원.



■나는 작은 회사 사장입니다

대기업 회장님 자서전은 도움 안 되니 읽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아는 경영 상식들은 거의 대기업에 관련된 것이다. 작은 회사에 적용할 만한 사업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을까. 저자는 20년 넘게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스스로 찾아낸 답들을 글로 정리했다. 시작하는 사장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솔직한 이야기들이다. 강덕호 지음/몽스북/276쪽/1만 7800원.



■조릿대 베개

일본 소설가 마루야 사이이치의 소설이다. 징병 기피자의 일대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 소설은 전후 문학사에서 기념할 만한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징병 기피를 성공시킨 주인공의 스무 살부터 스물다섯 살까지 5년에 걸친 도망기를 담고 있다. 마루야 사이이치 지음/김명순 옮김/톰캣/428쪽/1만 68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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