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박성훈 전략적 재배치 하나
국힘 장동혁 "추가 논의 예정"
부산 타 지역구 배치 가능성
지난해 7월 당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부산진갑 공천에서 배제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전략적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의 지역 내 경쟁력과 인지도가 상당한 만큼, 부산 타 지역구 배치 가능성과 함께 수도권 차출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차관의 ‘험지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사무총장은 ‘박 전 차관의 험지 출마를 검토하냐’는 질문에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부산 2차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부산진갑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1호 영입 인재인 정성국 전 교총회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박 전 차관에 대한 전략적 배치 검토는 그가 당의 우수 자원으로 꼽히는 만큼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미이다. 행시와 사시를 모두 합격한 박 전 차관은 기획재정부, 부산시, 대통령실을 거치며 특히 경제 분야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박 전 차관 활용법으론 부산과 수도권이 모두 꼽힌다. 다만 박 전 차관이 부산시 경제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내는 등 지역에서 특히 신망을 쌓아와 인지도가 높은 만큼 부산 전략카드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부산의 경우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남을, 북을 등의 투입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 사무총장은 영남 인력의 수도권 배치 비율에 대해서는 “실제 재배치 인력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컷오프된 사람 중 재배치될 가능성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영남권 경선 지역구에 대해 오는 26~27일께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