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운대갑 홍순헌 "민주 구청장·시의원 석권 2018년 지선 분위기 감지” [4·10 총선 순삭 인터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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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량감 있는 야권 원외
도시 전문가 구정 능력 입증
"해운대백병원 연계 의대 유치"
노후화 그린시티 재정비 숙원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부산 민주당의 가장 중량감 있는 원외 인사로 꼽힌다.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구정 능력을 입증받은 덕분이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홍 후보를 위해 해운대구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환송 현수막을 달아준 훈훈한 일화도 그에 대한 지역 민심을 잘 말해준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 유세에 나서보니 2018년 지방선거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 당시 탄핵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부산의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의석을 사실상 석권했다. 그는 “명함을 전하면 민주당이라며 돌려주거나 던지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수만 장을 돌리도록 길바닥에서 찢어진 내 명함 딱 1장 봤다”면서 웃었다.

홍 후보의 1호 공약은 해운대백병원과 연계한 의대 유치다. 학교 설치령에 있는 ‘환경시설 500m 이내 모든 학교 건립 금지’ 부분만 현실성 있게 손보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홍 후보는 “지금은 인근 쓰레기 소각로 때문에 백병원 옆 부지에 대학 유치가 불가능한데, 연약한 환자가 있는 병원은 있어도 되고 건장한 청년이 다니는 의대(대학병원)은 안 된다는 현행법은 말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해운대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은 노후화된 그린시티 등의 재정비다. 홍 후보는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을 활용해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특별법이 분담금은 분담금대로 내고 개발이익의 50%까지 토해내야 하는 부분 때문에 현실성이 부족한 만큼 이를 현실성 있게 개정하겠다”며 “그렇게 되어야 지역 주민들이 큰 부담 없이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역 유권자에게 30년간 해운대에서 살아온 도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주민자치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누구보다 해운대갑과 많이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 홍 후보는 “사람 좋고 일 잘하는데 민주당이란 이유로 낙선해 구청장 시절 공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상식과 동떨어진 소통 부재의 정치 현실에도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4·10 총선 순삭 인터뷰’는 유튜브, 네이버TV, 다음 오늘의 숏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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