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HUG 규탄 집회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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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구제책·간담회 등 요구
한 달간 릴레이 1인 시위 돌입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21일 부산 남구 HUG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 제공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21일 부산 남구 HUG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 해지 탓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부산일보 지난해 9월 7일 자 2면 보도)와 시민단체가 HUG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전세사기, 깡통전세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전세사기 부산지역 피해자 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21일 오전 10시께 HUG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유병태 사장은 HUG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간담회 요청에 응하라”며 “허위 서류의 진위조차 밝히지 못해 보증서를 남발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구제책 마련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8월 HUG는 A 씨가 소유한 다세대 주택에 대한 보증 보험을 일괄 철회했다. A 씨가 일부 세대의 보증금을 낮춰 허위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서다. 모두 199세대가 보증 보험이 취소됐는데, HUG 보증보험을 믿고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 일부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책위는 HUG가 전세사기 피해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피해자를 도와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이후로 어떠한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했는가”라고 되물었다. 대책위는 이날부터 한 달 동안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HUG 본사 앞에서 유병태 사장 등 HUG 관계자에게 피해 구제책 마련과 간담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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