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X 주축 아이티센 강진모 회장 “지역 인프라·인재 양성으로 부산 지역과 상생할 터”
토큰 증권 시스템 구축 사업 잔뼈
부산 기반 거래소 표준 마련 목표
아이티센 강진모 회장. 김종진 기자
지난해 12월 부산BDX컨소시엄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부산BDX컨소시엄 대표사인 아이티센과 경쟁 입찰자였던 위메이드는 각각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됐다. 자체 코인 발행 등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는 위메이드에 비해 아이티센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고 시가총액에서도 차이가 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티센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아이티센은 업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금 거래소를 운영하고 하나증권 토큰증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선도 기업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예상은 적중했다.
21일 부산시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 협약을 체결한 아이티센 강진모 대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개설의 의미로 ‘블록체인 도시 부산’을 강조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핵심인 분권형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사업이 부산을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였다. 강 대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대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부산BDX컨소시엄이 운영하면서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이티센이 국내 최초 디지털 귀금속 거래 플랫폼 등을 이미 운영하고 있고 STO 시스템 구축에도 자신이 있다”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4세대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기술력에 더해 신뢰받는 거래소가 돼야 한다고 본다. 아이티센이 단일 기업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참여하지 않고 11개 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거래소 운영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자산의 디지털화, 투명하고 신뢰 받는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 기업과 협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각 참여사는 디지털 상품 발굴, 콘텐츠 IP 상품화, 투자 유치 등을 함께 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부산BDX컨소시엄은 전국 최초의 지자체 기반 디지털자산거래소인만큼 지역 사회 기여도 중요 요소로 꼽는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부산이 블록체인 포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부산BDX컨소시엄의 목표다. 부산지역 일부 대학에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STO 상장을 위한 접촉에 나서기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부산 소재 대학 디지털 교육 지원,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지역인재 채용 등으로 부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