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반등…바닥에서 다소 회복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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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 분석 결과
부산 서울 등 17개 시도 모두 증가
부동산 심리지수도 다소나마 회복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급격하게 위축됐던 아파트 거래가 올해 1월 들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시장의 분위기가 바닥에서 소폭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2만 8113건으로 전월(2만 4121건)에 비해 16.5% 증가했다.

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아직 말일이 되려면 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거래량은 3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 6815건 △9월 3만 4023건 △10월 3만 1309건 △11월 2만 6587건 △12월 2만 4121건 등으로 4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

1월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025건으로 전월(1797건)에 비해 12.6% 늘었고 인천은 28%, 경기도는 19% 증가했다.

부산도 14.4% 증가했으며 울산(34.2%) 경남(19.3%) 대구(18.2%) 광주(20.2%) 대전(4.3%) 세종(11.0%) 등 모든 광역시도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5→99.5로 상승했다. 부산도 92.9→94.3으로 올랐다. 여전히 침체국면이긴 하지만 심리지수가 다소나마 회복된 셈이다.

또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작년 10월 -0.25%, 11월 -0.79%, 12월 -0.78%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1월 잠정지수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급매물에 일부 대기수요가 반응하면서 1월 들어 거래가 다소 회복됐지만 현재 경기 상황이나 금리 수준을 보면 최근 거래량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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