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신작 ‘미키17’ 내년으로 개봉 연기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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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연기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SNS 캡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SNS 캡처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인 ‘미키17’을 올해 볼 수 없게 됐다. 당초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내년 1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영화 배급사 워너브라더스가 ‘미키17’의 개봉일을 내년 1월 31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이 시기가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경쟁작이 적고 한국 등 아시아권 설 연휴와 맞물리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본래 ‘미키17’은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할리우드 작가·배우·감독 등의 장기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 등이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개봉일을 연기했다. 일각에선 올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미키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이 원작이다.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는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 토니 콜레트,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제작비로만 1억5천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한편 봉 감독은 올 하반기 첫 애니메이션 연출에도 나선다. 심해 크리처에 관한 작품으로 원양어 등 해양 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클레르 누비앙의 책 '심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인 7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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