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로스컨트리 허부경·이의진 금메달 수확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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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클래식 5㎞ 여고·여일반부 정상
올해 협회장배 대회 다관왕 차지
강영서·이현석·정종원은 은메달
쇼트 등 사전 경기 동메달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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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이의진 부산시체육회 이의진

 부산 크로스컨트리 간판 허부경(부산진여고)과 이의진(부산시체육회)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막 첫날 부산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허부경은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클래식 5㎞ 경기에서 21분54초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허부경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폐막한 제54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클래식·프리·복합·스프린트 종목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내 4관왕에 올랐다. 특히 허부경은 지난 1월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부산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하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도 클래식과 스프린트 등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힘과 근력이 강한 허부경은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투지가 넘치는 선수로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를 이끌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종목에 나선 이의진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클래식 5㎞ 경기에서 18분39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의진은 지난 18일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클래식과 복합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는 클래식·프리·복합·스프린트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강원체고 시절 육상부와 스키부 선수로 동시에 뛴 이의진은 심폐지구력이 강해 크로스컨트리에 적합화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부산시체육회에 입단한 그는 각종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부산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 두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윤설호 부산시체육회 스키실업팀 감독은 “부산 스키는 불모지라는 오명을 극복하며 매년 동계체전에서 부산 선수단의 득점과 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부산 선수단이 이번 대회 목표로 정한 ‘17년 연속 종합 5위’를 달성하는 데 스키 종목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이어 “광남초등 스키부가 2022년 8월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인 지난 18일 협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 스키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6명의 선수가 중학교에서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16년째 부산시스키협회 전담 지도자로 활동하며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스키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김마그너스 등 지역 꿈나무 선수들을 발굴, 육성한 ‘명조련사’이다.

또 이날 지난해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한국 스키 알파인 간판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회전 종목에서, 이현석(주례중)은 스키 스노보드 남중부 평행대회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따냈다.

 정종원(부산시체육회)은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클래식 10㎞에서 은메달, 박지성(센텀초등)은 스키 스노보드 남자초등부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스키 종목은 부산이 득점한 464점 중 214점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해 부산이 획득한 35개 중 25개의 메달이 스키 종목에서 나와 이번 대회에서도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동계체전은 25일까지 서울 강원 경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되며 빙상을 비롯해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루지 등 8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6개 종목에 250명(선수 168명, 임원 8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부산은 지난 1~20일 사전 경기로 개최된 빙상과 컬링에서 모두 5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지유(덕성초등)와 정하율(명일초등)이 쇼트트랙 여자초등부 1500m와 남자초등부 2000m에서 3위에 올랐고, 장희원 등 5명이 출전한 부산 선발팀은 쇼트트랙 여중부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에 나선 이나림(명진중)은 여중부 싱글D 프리 종목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장지호 등 5명이 출전한 건국고 컬링팀은 남고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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