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경고·선관위 문제 제기… 국힘 경선 ‘스파크’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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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을·동래·수영·연제·금정
다음 주 월·화 실시 수요일 확정
1차 경선 결과는 25일 발표 예정
민주도 친명·친문 전운 모락모락
3월 초 부산 3곳 경선 공천 윤곽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위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양종아 한뼘클래식기획 대표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위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부터 27일 4·10 총선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을 진행한다. 부산에선 부산진을, 동래, 금정, 연제, 수영 지역구에서 본선행 티켓을 걸고 치열한 ‘경선 전쟁’이 벌어진다.

본선에 버금가는 여당 경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부산 곳곳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흑색선전을 이유로 부산 지역구 특정 후보에게 ‘경고’ 조치를 하는 등 경선을 목전에 두고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도 내달 초 부산 지역구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여야 최종 대진표가 확정될 예정이다.

■‘운명의 날’ 막 오른 국민의힘 경선

22일 국민의힘은 부산 5곳 지역구(부산진을, 동래, 금정, 연제 수영)에 대해 오는 26~27일 경선을 거쳐 오는 28일 본선 후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경선 지역구는 부산을 비롯해 경남 1곳(사천남해하동) 등 총 25곳이다.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 기간은 24일부터 27일까지다. 이날 4·10 총선 본선에 오르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 나는 것이다.

우선 부산진을 지역구에선 3선 중진과 정치 신인이 맞붙는다. 중량감 있는 3선 현역 이헌승 의원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부산진을 공천을 두고 경쟁한다. 이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으로 득표율의 15% 감산이 이뤄지지만, 지역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 만큼 신인인 정 위원의 막판 ‘세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동래 경선은 부산 지역구 중 유일하게 3파전으로 진행된다. 초선 현역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국민의힘 중앙당 총무국장, 권영문 전 부산지법 판사가 그 대상이다. 이들은 막판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정에선 지난 21대 총선 ‘공천 파동’의 중심에 섰던 초선 현역 백종헌 의원과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이 공천장을 두고 또다시 맞붙는다. 백 의원은 탄탄한 지역세를 기반으로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으며, 김 이사장 또한 민심을 끌어올리며 국회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속 당선자’가 나오지 않는 독특한 지역구인 연제에선 초선 현역 이주환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맞붙는다. 연제 최초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과 3선 고지를 노리는 김 전 의원의 경선 결과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수영도 격돌이 예상된다. 수영에선 초선 현역인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등 부산의 다양한 핵심 의제를 주도해 온 전 의원은 탄탄한 지역 조직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 역시 신인답지 않은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어 양측 대결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말 선거 운동을 앞두고 부산 곳곳에서 ‘스파크’가 튀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부산 지역구 특정 예비후보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해당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등 흑색 선전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부산의 한 현역 의원 캠프 측은 이날 특정 언론 기자를 대상으로 부산시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본인 관련 보도에 출처가 불문명한 여론조사 결과가 인용돼, 경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취지에서다.

2차 경선에 앞선 국민의힘 1차 경선은 23일 진행된다. 1차 경선 지역은 서울 6곳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총 20곳 실시된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선을 하고 경선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 3월 초 부산 경선…대진표 윤곽

민주당은 공천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며 전날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비명 횡사’ 논란에 더해 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갈등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후보는 이번 민주당 금정 경선에서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과 맞붙어 승리했다. 박 후보는 친문계로 통한다.

경남 창원진해에선 김종길 전 지역위원장과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맞붙어 황 전 총장이 승리했다.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제윤경 전 의원이 고재성 전 지역위원장에 앞서 공천을 받게 됐다. 울산 남을에선 박성진 전 지역위원장이 심규명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을 받게 됐다. 친명 핵심으로 통하는 장경태 최고위원은 서울 동대문을에, 박찬대 최고위원은 연수갑에 단수공천을 받으며 민주당 공천 파동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 중영도(김비오·박영미), 해운대을(윤준호·윤용조·이명원) 사상(배재정·김부민·서태경) 경선의 경우 3월 4일부터 6일까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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