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딸의 꿈 지키고 싶은 영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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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딸 세 명 홀로 키워
유명 예고 진학한 막내 은서
뮤지컬 배우 되려 연습 구슬땀
엄마 몰래 서빙 알바 안쓰러워

영순(가명·51) 씨는 오늘도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친절한 인사를 건넵니다. 영순 씨가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우미로 일을 시작한 후로 민원인들은 센터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며 직원들에게 영순 씨 칭찬을 수시로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영순 씨도 최근에 고민거리가 생겨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영순 씨는 남편과 이혼 후 딸 3명을 홀로 키웠습니다. 딸 3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영순 씨 속을 한 번도 썩인 적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첫째 딸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을 하고 있고, 둘째 딸은 취업을 위해 열심히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딸이지만 영순 씨는 특히 셋째 딸, 은서(가명)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은서는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에 끼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학교에서 가요제, 댄스 경연대회 등에 나가서 자주 수상을 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학예회 때 뮤지컬 주인공으로 참여한 기억이 너무 즐거웠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재능이 있다고 칭찬해 준 사실이 좋아서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을 장래 희망으로 삼아 계속 준비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국내 유명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내신 관리와 노래·춤 연습에 매진했고, 결국 원하던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진학의 기쁨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진학한 예술고등학교는 서울에 있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가정형편을 알기에 은서는 용돈을 달라는 말도 영순 씨에게 하지 못하고, 학업 생활 틈틈이 짬을 내서 주말에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순 씨는 최근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이 무척 괴로웠습니다.

꿈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새벽 6시에 등교해 연습을 하고, 학업을 마친 후에 밤 11시까지 남아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딸입니다. 은서를 위해 부산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사실에 영순 씨는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착한 딸인 은서 양은 영순 씨와 통화할 때면 자기 걱정은 하지 말고 늘 엄마 영순 씨의 건강부터 챙기라고 합니다.

‘사랑의 징검다리’를 통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은서가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를 영순 씨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은서 양 역시 뮤지컬 배우가 되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로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합니다. 은서 양이 장래 희망을 이룰 때까지 영순 씨가 지치지 않고 계속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초량 3동 행정복지센터 윤병준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9일 자 진희 씨

지난 9일 자 ‘치료가 시급한 진희 씨 가족’ 사연에 47명이 159만 8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212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후원금은 진희 씨와 아이들의 의료비와 재활 치료비, 월세 미납금 상환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진희 씨는 너무나도 막막했던 상황에서 희망이 생겼다며, 아이들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온정의 손길로 가족들이 다 함께 따뜻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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