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만세운동 발원지 함안에 독립운동기념관 들어선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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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1일까지 독립운동 자료 모집
옛 군북역 건물 리모델링 9월 완공

함안에 조성될 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 함안군 제공 함안에 조성될 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 함안군 제공

경남에서 처음 독립 만세운동이 열린 함안에 역사를 체감할 ‘독립운동기념관’이 들어선다.

함안군은 총사업비 15억 원을 투입, 지상 2층인 옛 군북역 부속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오는 9월까지 함안 독립운동기념관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념관 1층은 ‘염원의 함성에서’라는 주제로 을사늑약과 을사오적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다.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인 안지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발급된 문건인 ‘포창완의문’ 등도 전시된다.

2층엔 ‘영광의 함성으로’라는 주제로 대한독립영상관과 추모실, 체험 공간 등이 꾸며진다.

함안 독립운동기념관은 인근의 대암 이태준 기념관, 대산면 경찰승전기념공원, 칠원읍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등 지역 현충 시설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또 내달 31일까지 독립운동기념관 전시자료를 공개 모집한다.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함안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로 △독립운동가의 사진 △독립운동가와 주고받은 편지 △독립운동 관련 기록(일기 등) △독립운동가가 생전에 사용한 물품 등이다.

함안은 1919년 3월 9일 칠북연개장터 독립만세운동을 통해 도내에서 처음 독립 만세운동이 열린 곳이다. 그해 3월 20일 21명이 순국한 군북장터 독립만세운동도 이뤄진 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독립운동기념관이 항일 독립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청소년들에게 자긍심과 애국심을 키우는 곳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안 독립운동기념관 올해 2월 공사 현장 모습. 함안군 제공 함안 독립운동기념관 올해 2월 공사 현장 모습. 함안군 제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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