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첫 국제 자매도시 포르투갈 신트라시장, 5월 양산 방문해 교류 본격화
나동연 시장, 오르타 신트라시장과 화상 통화
나 시장, 오르타 시장 초청했고 흔쾌히 수락해
기업인과 함께 양산 방문, 기업인 간 교류 촉진
지난해 6월 양산시와 신트라시 자매결연 체결
나동연 양산시장이 23일 오후 양산시청 상황실에서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시와 첫 국제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포르투갈 신트라시장이 오는 5월 경제인과 양산을 방문해 실질적인 상호교류에 나선다. 지난해 6월 양산시와 신트라시가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한 지 11개월 만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8시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과 10여 분간 화상통화를 가졌다. 나 시장이 지난해 6월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서신으로 연락을 해오다 화상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 시장은 오르타 신트라시장과의 화상통화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뒤 8개월이 지났지만 오르타 시장의 환대에 대해 잊지 못한다”면서 “오르나 시장을 다시 뵙게 돼서 정말 기쁘다. 영상 통화를 통해서라도 상호교류가 더욱더 증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3일 양산시청 상황실에서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1
이어 나 시장은 “지난해 10월 삽량문화축전 때 오르타 시장을 초청했는데 당시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며 오는 5월 양산 방문을 요청했다. 나 시장은 또 “5월 양산 방문 때 신트라시의 기업인과 함께 오셔서 지역 기업인들과의 상호교류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르타 시장은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방문 때 새해 유라시아에서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천성산 방문은 물론 양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다”며 나 시장의 초청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특히 나 시장은 오르타 시장과 양산 방문 날짜를 협의하면서 5월 15일 부처님오신날 방문을 제안했다. 이는 나 시장이 지난해 6월 오르타 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할 당시 오르타 시장이 통도사 방문을 언급한 데다 부처님오신날의 경우 다양한 우리나라 전통적인 불교 행사를 직접 볼 수 있어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 나 시장은 자매결연 당시 오르타 시장에게 조계종 성파 종정이 적은 글과 천연 염색한 스카프를 선물하자, 오르타 시장이 크게 웃으면서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지난해 6월 23일 포르투갈 신트라시와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김태권 기자
앞서 양산시는 지난해 6월 23일 포르투갈 신트라시와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도시이자,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가진 천성산과 유럽에서 일몰이 가장 늦은 신트라시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공동으로 관광 홍보 패키지 개발과 관광지 경험을 공유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관광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포르투갈은 해마다 전체 인구수(1000만 명)보다 배가량이 많은 2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신트라시를 방문한다.
양 도시는 또 일몰과 일출을 관광상품화해 관광객을 공동 유치하고, 도자기 등 공예 분야 전문성도 증진하기로 했다. 공동 축제 개최와 관광 분야에 적용되는 ICT 분야, 디지털 기술 분야의 전문성 공유, 청소년 교류 등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6월 23일 포르투갈 신트라시와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김태권 기자
신트라시는 수도인 리스본에서 30~4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리스본(5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40만)가 거주 중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호)으로 지정됐다.
나 시장은 “오르타 시장이 자매결연 당시 신트라시 상공인과 함께 양산시 방문 의사를 피력했고, 5월 방문이 이뤄지면 양산시도 신트라시를 찾는 등 실질적인 상호교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