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서 만리장성 무너뜨리려면…” 한국 탁구 레전드들의 조언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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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꺾고 금메달 따낸 대선배들
현정화 “혼 갈아넣는다는 마음으로”
김택수 “준비 잘하면 넘을 수 있어”
유승민 “빈틈 찾아내 더 파고들어야”

24일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현정화 공동집행위원장, 유승민 공동위원장, 김택수 사무총장이 손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왼쪽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24일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현정화 공동집행위원장, 유승민 공동위원장, 김택수 사무총장이 손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왼쪽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24일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현정화 공동집행위원장, 유승민 공동위원장, 김택수 사무총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24일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현정화 공동집행위원장, 유승민 공동위원장, 김택수 사무총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 탁구에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긴 무대였다. 남녀 대표팀 모두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서지 못하며 실력 차를 드러냈지만,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뻔한 남자팀의 4강전에서 가능성도 엿봤다.

앞서 중국의 높은 벽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는 한국 탁구 레전드들의 생각은 어떨까. 24일 이번 부산 대회를 결산하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묵직한 조언을 건넸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현정화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 대회 4강전에서 남자팀이 중국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벽을 넘지는 못했다”며 “중국을 이기려면 혼을 갈아서 넣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특히 여자팀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남자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중국과 아주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자팀은 그에 비해 득점원이나 기술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직위 김택수 사무총장은 “남자팀 4강전을 보면서 ‘우리도 준비를 잘하면 중국을 한 번 넘을 수 있겠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도 “우리 때는 아무리 경기 내용이 좋아도 (중국에) 지는 거에 화가 났었는데, 좋은 경기력에 만족해야 된다는 게 씁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이렇게 우리나라가 잘했는 데도 흔들리지 않는 중국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소름 끼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틈은 있다. 그 빈틈을 찾아내는 게 우리 대표팀이 해야 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감독·코치진과 어떻게 하면 중국의 빈틈을 더 파고들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최근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못 땄기 때문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 획득하는 게 저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는 복식 경기도 있기 때문에, 훈련 비중을 복식에도 많이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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