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영자 에스엠비웰니스 대표 "일광 바닷가의 부산 대표 웰니스 명소 꿈꿉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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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명상·스파·피부 관리 등
복합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주력

에스엠비웰니스 정영자 대표가 부산 기장군 일광읍 학리마을의 센터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nicedj@ 에스엠비웰니스 정영자 대표가 부산 기장군 일광읍 학리마을의 센터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nicedj@

‘푸른 바다 곁에서 요가하며 피로감을 쭉쭉 편다.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빠지고, 피부·두피 관리로 근심을 씻는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 학리마을 바닷가에 자리 잡은 복합웰니스센터 ‘에스엠비웰니스’의 풍경이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건강한 신체·정신·사회활동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에스엠비웰니스 정영자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곳 문을 열었다. 에스엠비웰니스는 운동·스파·미용 중심의 개인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다. 센터 이름은 Soul·Mind·Body의 첫 스펠링을 따 왔다. “오래전부터 이런 복합적인 형태를 생각해 왔어요. 호텔 스파와 피트니스는 고객 서비스 내에 존재하잖아요. 저희처럼 로컬에 단독으로 있으면서 복합 기능을 가진 곳은 국내에 거의 없습니다.”

정 대표는 25살에 피부관리실을 창업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경력이 30년에 달한다. “낮에는 장림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 경영학과를 다녔습니다. 졸업 후 무역회사에 다니다가 방문 판매 화장품 외판원으로 일했고요, 결국 창업까지 이어졌어요.”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전공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했다. “피부관리실을 열기 전에 미용학원에서 피부 관리법을 배웠어요. 그런데 관리를 열심히 해도 피부가 좋아질 때도 있고 나빠질 때도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더 깊이 공부했어요. 국내외 여러 곳에서 다양한 분야를 배웠고요, 보건학 박사 학위도 땄습니다.”

주로 도심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해 왔던 터라 ‘한적한 곳’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이 분야 시장을 잘 알고 있으니까 스스로 힘으로 원하는 것을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 기간에 이곳저곳 많이 다니면서 장소를 물색했고요. 지난해 이 건물을 발견했어요.”

정 대표는 ‘한국형 테라피’를 강조했다. “세계 3대 마사지라고 불리는 중국 발 마사지, 태국 타이 마사지, 인도 아유르베다 마사지를 현지에서 다 배웠어요. 그런데 한국인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여겨서 ‘한국형’으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만큼 관리 방법, 서비스, 동선 이런 것을 최적으로 맞춰 놓았다고 자부합니다. 남다른 디테일이 있지요.”

에스엠비웰니스는 기본적인 요가·명상·피부 관리뿐 아니라 테마별 이색 프로그램을 갖췄다. 불면증 환자를 위한 슬리핑 테라피, 비행 후 피곤을 줄이는 애프터 플라이트 테라피, 재활 테라피, 임산부 테라피, 암 환자를 위한 온코 테라피가 있다.

학리마을의 자연환경은 웰니스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곳에서 15분만 가면 아홉산숲이 있어요. 저기 보이는 달음산에는 휴양림도 있고요. 센터를 운영할 때 이 점을 적극 활용하려고 합니다. 일광 바닷가와 옥상에서 요가도 할 거고요. 학리마을 전체가 웰니스 공간이 되면 참 좋겠다 싶어요. 커피가 맛있는 카페나 조그마한 빵집도 있으면 좋겠지요.”

정 대표는 ‘부산 대표 웰니스 명소’를 꿈꾸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매출이 90% 이상 되는 게 목표입니다. 외국인 의료관광과도 연계하려고 하고 있고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 지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스파와 휴양, 미용을 연계한 웰니스 관광 시장이 증가 추세예요. 거기에 발맞춰 부산 대표 웰니스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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