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산물 생산량, 전년보다 1.8% 증가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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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생산 금액은 0.4% 증가
연근해 외 나머지 어업은 감소
고수온으로 난류성 어종 늘어

지난달 2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새해 첫 경매를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달 2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새해 첫 경매를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해 국내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연근해어업은 7.6% 늘며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렸지만, 원양·양식·내수면어업 생산량은 경영 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로 소폭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근해어업과 해면 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등 국내 전체 어업 총생산량은 약 368만t으로 전년(361만t)보다 1.8%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업 생산 금액은 0.4% 늘어난 9조 2883억 원이다.

이중 연근해어업은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5만 5955t으로 전년(88만 8694t)보다 7.6% 늘었다. 생산 금액도 4조 3672억 원으로 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 금액 중 연근해어업 생산 금액 비중은 47%에 달한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2022년보다 상대적으로 바다 상황이 안정됐고, 서해 중부 해역에서 평년 대비 1~1.5도 높은 수온이 유지되며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형성된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난류성 어종인 멸치(11.8%), 고등어(8.3%), 삼치(28.2%)의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오징어는 2만 3000t 감소하며 전년 대비 36.2% 감소했는데, 오징어가 주로 잡히는 10~12월에 동해 수온이 평년 대비 2~4도 높아지며 어군이 분산된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근해어업과 달리 나머지 원양·양식·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면 양식업 생산량은 226만 9000t으로 전년보다 0.2% 줄었고, 생산 금액은 3조 1379억 원으로 7.3% 감소했다. 특히 김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는데 영양분 결핍 탓에 황백색으로 변하는 현상인 ‘황백화’ 등 영향으로 주 생산 시기인 상반기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t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9.2% 감소했다. 주요 어종인 오징어는 기후 변화로 남서대서양 오징어 어황이 저조한 탓에 전년 대비 34.5% 줄었다. 북태평양 꽁치는 지난 몇 년간 자원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조업 척수가 10척에서 6척으로 줄며 최근 5년 평균 대비 67.9% 줄었다. 지난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총 4만 3000t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해수부 강도형 장관은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환경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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