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육감, 공식회의서 욕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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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문제 제기에 당일 즉각 사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DB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DB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교육청 공식 회의 석상에서 욕설을 해 부산시교육청 공무원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 교육감은 자신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했다. 시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하 교육감의 회의 석상에서의 욕설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봉석 시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하 교육감은 욕설을 사용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3600여 지방공무원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 교육감은 지난 22일 교육청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늘봄학교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부산 304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하 교육감은 늘봄학교의 업무 진행 상황을 살피다 해결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고, 간부들에게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하 교육감은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속된 표현을 썼다. 하 교육감의 발언이 나온 확대간부회의는 교육청 각 과와 5개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으로 생중계됐다.

하 교육감의 발언을 들은 일부 교육청 직원은 부산시교육청 공무원노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교육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교육감은 개인 인품 문제뿐만 아니라 같은 조직 동료에게 절대 사용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하 교육감을 항의 방문했다.

하 교육감은 발언 당일 노조 측에 즉각 사과했다. 하 교육감은 26일 오전 긴급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다시 사과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늘봄학교 사업을 추진하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다 욱해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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