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C·LA 오페라 지휘자 그랜트 거숀, 부산 온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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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합창단 29일 지휘
지난해 미국 협업 무대 인연
“합창음악이 세상 변화” 강조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 그랜트 거숀과 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 그랜트 거숀과 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스터 코랄 예술감독이자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상주 지휘자인 그랜트 거숀.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스터 코랄 예술감독이자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상주 지휘자인 그랜트 거숀.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미국 최대 규모 합창단인 로스앤젤레스 마스터 코랄(이하 LAMC) 예술감독이자 로스앤젤레스 오페라(LA 오페라) 상주 지휘자인 그랜드 거숀이 오는 29일 부산을 찾는다. 한국 첫 방문이다.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의 2024년을 여는 첫 연주회 객원 지휘를 맡았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지난 2021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신선한 울림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외 합창계를 이끄는 유명 지휘자 초청 연주회를 연 1회 이상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공연에서 LAMC와 협업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모험적이고도 대담한, 예술적 리더십으로 극찬받는 거숀은 LAMC와 함께 논서치, 데카 등 주요 레이블과 다수의 녹음을 했으며, 2022년엔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코랄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4년간 LA 필하모닉 부지휘자로도 활동했다.

‘Abendlied-어둠을 밝히는 빛’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선 서양음악이 중심이 된 종교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합창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어둠을 나타내는 무반주 합창음악으로 아카데믹한 무대를 선보이고, 2부는 밝은 빛을 나타내는 활기찬 분위기의 곡에 율동이 가미되기도 하는 다양한 무대를 연출하게 된다.

거숀은 “부산시립합창단의 앙상블을 가장 잘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전달하기 위해 익숙한 곡과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음악을 결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익숙한 곡으로는 안토니오 로티의 ‘Crucifixus(십자가에 못박혀)’, 안톤 브루크너의 ‘Locus iste(이 장소)’, 한국 작곡가 우효원의 ‘영광’ 중 한 곡인 ‘쿰 상토 스피리투’ 등이 꼽혔다. 이어 “LAMC 상주 작곡가로 활동한, 미국에선 매우 인기 있는 작곡가 모르텐 로리젠의 ‘Nocturnes’과 숀 키르히너의 ‘Heavenly Home’, 그리고 듀크 엘링턴의 무반주 작품 ‘The Lord’s Prayer’, 이번 공연 부제이기도 한 요제프 라인베르거의 ‘Abendlied’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 세계는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 필요한 시기이다. 부산시립합창단과 함께 준비한 음악으로 관객의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 차오르고 영감이 고취되길 희망한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합창음악의 힘을 거듭 강조했다.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1층) 2만 원, S석(1층) 1만 원. 문의 051-607-6000(ARS 1번).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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